유학생 일기 - 아오바 편(2)

유학생이 고등학교에서 수업을?? 

 ~일본인 유학생 1일 수업~



안녕하세요~~~!!! 요즘 날씨가 좀 시원해졌는데 여러분 잘 지네고 계시나요?


대구하루 인턴 아오바 입니다 :)




오늘은 7월에 고등학교에서 수업하고 온 이야기를 해 볼까 합니당 ㅎㅎ




이번에 1일 강사로 경북의 끝, 바로 앞에 강원도가 있는 봉화군에 위치한 봉화고등학교에 갔다 왔습니다! 


선생님도 아닌 유학생인 제가 고등학교에서 수업을 할 수 있다니 정말 좋은 기회라고 생각해서 바로 가겠다고 대답했죠.




근데 그 때는 아직 몰랐습니다... 봉화가 대구에서 얼마나 먼 지를요...






일단 수업은 9:30~15:30 점심 시간을 빼면 5시간 정도 수업을 한 것 같습니다.






수업은 




1.강사 자기소개와 소속 대학교 소개


2.일본 고등학교, 대학교 소개(학교 축제, 입시 제도)


3.일본 문화 소개


4.일본 전통 놀이 체험


5.프리토킹(질의응답)




이런 식으로 진행했습니당!








처음에 준비한 수업 내용이 생각보다 빨리 끝나 버려서 어떡하지 했는데 


학생들이 전통놀이 체험하는 게 재미 있다고 더 하고 싶다고 해 줘서 


전통 놀이를 같이 하면서 학생들과도 친해질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


일본 전통놀이는 색종이 접기, 켄다마, 신문지 가위 바위 보, 실뜨기입니다! 


사실 자세하게 보면 전통이 아니긴 하지만... 그래도 일본에서 많이 하는 거라서 가져와 봤습니다:)




저희 수업을 들어 준 학생들은 일본어 동아리 학생들이었기 때문에 10명도 안 됐는데 


일본인이 궁금해서 그런지 쉬는 시간마다 다른 반에서 학생들이 저희한테 오더라구요 ㅎㅎ


일본 고등학교는 애니메이션에 나오는 것 처럼 실제로 그렇냐 이런 질문을 한 학생도 있었고 


교실 이동하고 있을 때도 일본인한테 궁금한 게  있다고 달려 온 학생도 있었고요... 


오랜만에 고등학생들의 젊은 애너지를 느낄 수 있어서 좋았던 것 같습니다 ㅎㅎ




저희가 오는 걸 학생들이 다 알고 있었는지 모르겠지만 다른 반에서 


정말 많은 학생들이 제가 수업하는 반에 놀러 오고 학교를 구경하고 있을 때도 


지나가다가 다들 일본어로 인사를 해 주더라구요. 






그리고 이 날 드디어! 저는 급식을 먹게 되었습니닷!!!


급식을 좋아하거나 그런 건 아니지만 외국의 급식은 어떨지 전부터 궁금했었거든요. 


마침 이 날 학생들과 같이 급식 먹어도 된다고 해 주셔서 급식을 먹고 왔습니다 ㅎㅎ




이 날 급식은 이런 메뉴였습니다 :)


8ea3a941b166dc7f084af467a3022716.jpg
 



처음으로 한국의 급식을 먹어 봤는데 맛있었어요! 


코로나가 아니었으면 다같이 앉아서 이야기하면서 먹을 수 있었을 텐데... 아쉽네용 :(


저는 같이 수업하러 온 친구와 조금 자리가 떨어져 있었기 때문에 


혼자 먹으면서 한국 고등학생들은 어떤 이야기를 할까 귀를 기울이고 있었습니다. 히히


기말 시험 이야기, 어느 반 누가 누구랑 사귄다는 이야기...


뭐 특별한 건 없고 아아 일본이든 한국이든 비슷하구나 그런 생각이 들었죠 ㅋㅋㅋ






오후에는 전통 놀이 체험을 하고... 수업이 끝났네요.


처음에 한국어로 다 수업해야 된다는 것도 그렇고 


애초에 수업을 한다는 게 처음이어서 불안하고 많이 긴장했었는데


 담당 선생님이 일본어를 정말 잘하시고 학생들도 친절해서 무사히 수업을 마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저희는 수업이 다 끝나고 기차 탈 때까지 시간이 좀 남아서 학생들에게 어디서 노냐고 물어보았더니 


영주라고 하더라구요. 영주는 봉화에서 차 타고 한 15분? 정도로 갈 수 있는 곳입니다. 


영주에 도착해서 뭐가 있을까~ 하면서 걸었는데 아침부터 기차도 타고 수업까지 해서 피곤한 것도 있어서 그냥 카페 들어갔습니다,,, 


22살이 되다 보니까 체력이 떨어진 게 느껴지네요 에휴...




영주는 산에 가면 자연이 예쁘고 문화유산도 있다고 하는데 그 날 가기에는 조금 힘들고... 


다음 기회가 있으면 가보려고 합니다.




 


대구에서 봉화, 같은 경북인데 3시간이나 걸렸더라고요.


같은 지역이니까 금방 갈 수 있겠다 싶어서 처음에 바로 가겠다고 대답했는데...


(이 날 사실 새벽 4시반에 집을 나왔답니다...)






평소 다른 지역으로 놀러 간다고 하면 부산이나 서울이나 그런 유명한 도시에 가는 사람이 많을거고 


특히 유학생들은 그럴 것 같은데 한국 사람도 많이 안 가는 곳에 갈 수 있어서 좋은 경험이 되었습니다!!




또 시간이 있을 때 사람들이 많이 안 가는 곳에도 가보려고 합니다 ㅎㅎ


그럼 2번째 유학생 일기는 여기서 마치겠습니당! 다음 블로그에서 만나요~!


ばいば~い!!



0
0
이 글을 페이스북으로 퍼가기 이 글을 트위터로 퍼가기 이 글을 카카오스토리로 퍼가기 이 글을 밴드로 퍼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