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 안녕하세요(^^)/

일본인 유학생 스즈나입니다.

오늘은 아침부터 절묘한 비가 내리고 있네요(;_;)

일기예보에서 비가 온다는 것은 알고 있었는데

근자감으로 우산을 가져오지 않은 것에 조금 후회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오늘은 저의 고향 고치현에 대해서 여러가지 소개를 하려고 합니다!

여러분들 많이 안 들어보셨을 고치현은

일본 시코쿠 지방에 위치해 있습니다.

시코쿠 자체가 하나의 섬으로 되어 있기 때문에

주위는 바다가 많고 산도 있어 매우 자연이 많은 지역입니다.

고치현은 11개 시와 6개 군, 

그리고 17개 마을과 6개 마을로 나누어져 있습니다.

제가 살던곳은 고치시라는 고치현의 현청소재지로

고치현 안에서는 제일 발단되어 있는 도시라고 일컬어지는 곳입니다.

고치 현의 인구는 약 70만 명이고 면적은 7103.86㎢입니다.

참고로 대구의 인구는 약 250만명이고 면적은 883.70㎢이므로

면적은 약 7배 크기임에도 불구하고

인구는 약 3분의 1밖에 되지 않는 셈이죠.

정말 시골이라는 것을 알 수 있죠?(^-^;

그래도 시골 나름의 좋은 점도 있습니다.ㅎㅎ 

우선 음식!

고치현은 음식이 정말 맛있습니다!

가지, 오이, 피망, 부추 등의 채소 외에

멜론이나 수박, 유자 등의 과일도 풍부하고

해산물인 만새기(시이라)나 곰보, 가다랑어, 고래 등도 유명합니다.

그 외의 음식으로는 모자빵, 고구마스틱, 아이스크린 등이 있습니다.

고치현에서 자라면 모든 음식이 너무 맛있어서

입맛이 까다롭게 될 정도입니다.ㅎㅎ

그리고 장소!

고치 현에서 관광하게 되면 고치 성과 히로메 시장 등이 있습니다.

고치성은 고치현에 있는 성이며

일본의 성 중 '현존 12천수'라고 불리는 에도시대에 

지어진 천수가 현존하는 성 중에서 천수와 혼마루 어전(카이토쿠칸)을 

모두 완전하게 존재하고 있는 것은 고치성뿐입니다.

그리고 히로메 시장.

히로메시장은 고치현민이라면 누구나 사랑하는 장소 중 하나입니다.

히로메시장은 한 건물 안에 여러 가게가 들어 있는데

그 많은 가게에서 여러가지 안주를 사와서

술과 함께 먹을 수 있는 곳입니다.

사실 고치 현민은 전국 여러 사람들이 두려워할 정도의

술고래가 많은 지역이거든요(― ―；

특히 고치의 여자들은 '하치킨'이라고 불리며,

그것은 술을 잘 먹을 수 있고 성격도 세고

남자스러운 여자라는 의미가 있습니다.

그래서 고치 여자에게 술로 이길 수 있는 남자는 없다고 할 정도로

술고래랍니다(；ﾟДﾟ)

그리고 축제!

고치의 축제라고 하면 요사코이 축제입니다!!

요사코이 축제란 1950년부터 개최된 축제로 

퍼레이드 형식으로 지방차라고 불리는 트럭에 

PA 기기를 탑재하고 무희가 그 뒤에 이어져 나루코를 들고 

요사코이 춤을 추고 각 연무장을 차례로 도는 축제를 말합니다.

매년 8월 9일 전야제, 8월 10일과 8월 11일 본제

 8월 12일 전국대회와 후야제 등 나흘간 개최되며 

전야제가 열리는 9일에는 약 4,000발의 불꽃놀이를 하는

고치시 납량불꽃축제도 개최됩니다.

코로나가 유행하기 전까지는 매년 개최되었고

코로나 유행 후에는 작년부터 재개되었습니다.

저도 요사코이 축제에는 매번 무희로 참가하고 있으며,

3살때부터 현재까지 '차쿠라-chakura-'라는 팀에서 춤을 추고 있습니다(≧▽≦)

그리고 유명한 인물!

고치현 출신이나 고치현에서 자란 유명한 인물은 

사카모토 료마, 야나세 타카시 등이 있습니다.

야나세 타카시는 그 유명한 호빵맨의 작가이

호빵맨 뮤지엄이 제일 먼저 지어진 것도 

고치현이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마지막에 술!

고치 현산 술(사케)로 유명한 것은 

케이게츠, 도사즈루, 구레 등이 있습니다.

그리고 아까 고치현은 술고래가 많기로 유명한 지역이라고 소개했죠? 

그래서 고치현에서는 '닷수이가와 이칸'이라는

술은 독한 것을 마셔야 한다!는

캐치 카피도 있을 정도로

독하고 매운 술을 아주 좋아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물론 고치현 특유의 술 게임도 있습니다.

고치현에는 몇 개의 술 게임이 있는데요...

가장 고치현 출신이 아닌 사람들에게도 알려져 있고

고치 술자리 매너로 알려져 있는 '헨파이'라는 게임을 소개합니다.

방법은 간단합니다.

먼저 자신의 잔에 술이 남아 있는 상태에서

술을 주고 싶은 사람을 향해 건배를 하듯이

'헨파이'라고 하고 남은 술을 다 마십니다.

그리고 같은 잔에 술을 따라주고

마시게 된 사람은 받으면 '잘 먹겠습니다'와 '잘 먹었습니다'라고

 꼭 말하고 원샷합니다.

그리고 다 마시고 나면 그 사람은 다시 똑같은 사람에게 돌려줘도 되고

다른 사람에게 돌려줘도 된다... 이런 느낌인데요.

쉽게 말하면 같은 잔을 사용해서 

누군가가 뻗을 때까지 번갈아 원샷하는 게임입니다.

그리고 아무말도 안하고 그냥 주는대로 마셔버리면 한잔 더 마셔야 합니다...

이 게임은 어느 타이밍에 시작할지 모르겠고

전혀 모르는 그냥 옆에 앉아있는 사람에게 돌려주기도 합니다...

그래서 정말 무섭습니다(; ･`д･´)

여러분도 혹시 고치현에서 술을 마실 기회가 있다면 꼭 기억해서 사용해 보세요^^

오늘 블로그는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