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학생 일기-레이나편(2)
창작이 일상이 되는 곳 : <모루 MORU>
こんにちは! 대구하루 일본인 인턴 레이나예요
오늘은 대구하루 주변의 이웃을 소개해보려고 합니다.
오늘 소개할 곳은 대구하루에서 도보 2분거리에 위치하는 기술예술융합소 <모루> 입니다!!
1층 – 장인의 방
입구를 들어가면 오른 쪽에 공구들이 전시된 전시실이 있습니다
작고 큰 공구들이 다닥다닥 전시되어 있는데, 일정한 간격을 두고 보기 좋게 진열된 옛 공구들을 보실 수 있습니다!
곳곳에 일본어도 보입니다.
전시실에 전시된 공구들의 주인은 <이득영>이라는 분이신데, 이분의 아버님이 일본에서 기술을 배우다 한국에 돌아왔다고 합니다.
저는 보면서 향촌동과 일본의 깊은 인연을 느낄 수 있더라구요
일본 분들은 이런 깨알 일본어를 찾아보는 것도 재미있는 것 같아요
2층 – 메이드인 북성로
여기는 북성로 히스토리 전시실인데 방의 구조가 특이합니다
방에 딱 들어가면 사각형 구멍이 뻥 뚫여있는 벽이 우리를 맞이해줍니다.
구멍 벽의 뒤쪽, 책자들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우주 디자인이 예뻐서 찍어봤어요 ㅎㅎ
반대쪽 벽
북성로에서 만들어낸 “메이드 인 북성로”들이 설명과 함께 보실 수 있습니다.
북성로에서 이렇게 다양한 창작들이 이루어지고 있었다니 정말 매력넘치는 멋있는 동네인 것 같아요.
다시 1층 – 공유작업장
여기 <모루>에서는 사전신청만 하면 누구나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작업 스페이스가 있습니다.
여기가 특히 예쁘게 꾸며져서 인상적이었던 것 같아요.
아이디어는 있는데 공구가 없어서 작업을 못하겠다! 하고 고민하고 계시는 분들에게 딱 좋은 공간입니다.
글을 마무리 하며...
저는 보면서 딱 “町おこし"라는 단어가 떠올랐는데요 . 한국말로 하면 ‘도시재생’과 비슷한 말인데 좀더 ”떨치어 일어난다“라는 뉘앙스가 강한 말이에요.
한국의 잠재된 다양한 도시들이 여기 북성로처럼 지역주민들의 힘으로 ”町おこし"가 이루어졌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이 들었던 것 같아요.
도시화가 진행되면서 프랜차이즈 가게들이 들어서고
어딜 가든 비슷한 동네 모습에 우리는 이제 낯설지 않습니다.
저는 대구에 살면서 그런 동네 모습을 볼 때마다 참 안타깝더라구요.
그런데 여기 북성로는 다릅니다. 지역주민들의 힘을 모아 적극적인 ”町おこし"가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앞으로 북성로가 어떻게 여기만의 정체성을 확립해 갈지, 너무너무 기대가 되구요
북성로를 시작으로 전국 각각에서 다양한 ”町おこし"가 이루어지길 바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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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이렇게 대구하루 이웃 기술예술융합소 <모루>를 소개해 보았습니다.
저는 다음에 더 재미있는 주제를 들고 돌아올게요!